미국과 한국 야구에서 호타준족을 자랑하던 베테랑 외야수인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 매리너스)와 이용규(33·한화 이글스)가 대조적인 처지에 놓였다.

먼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은 이치로는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한국시각) 오후 6시35분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는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애틀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채 4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사실상 은퇴 전 마지막 예우로 보이는 교체 아웃으로 이치로는 고국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시애틀 선수단도 이치로를 위해 도열, 악수를 나눴다.

이치로는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시애틀은 올해 첫 공식 홈런을 내줬지만 도밍고 산타나의 만루홈런 등에 힘입어 6회 말까지 9-4로 앞서고 있다.

한편 ‘한국의 이치로‘ 이용규(사진)는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을 1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현재 육성군(3군)에 내려가있다.

이용규와 구단이 극적으로 화합하지 않는 한 그의 개막전 선발 출전은 불가능해 보인다.

앞서 이용규는 지난 15일 구단 관계자를 만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용덕 감독은 전날 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용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이야기는 더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구단 처분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은퇴를 앞두고 고국 팬과 동료의 기립박수를 받은 이치로와 달리 개막 직전 돌발행동을 한 이용규에게는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세계일보 사진 자료,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