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시작하자마자 끝난 KIA 김기태 감독은 16일 "안 좋은 결과에 따른 책임은 감독이 지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에 6-10으로 패했다.

가을야구 1경기 만에 끝난 김 감독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말하지 않아도 어느 부분에서 좋지 않았는지 아실 것이다.팬 분들께 죄송하고 문제인 부분을 감독도 알지만 선수단도 알게 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준비 잘 해서 나부터 변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선수들이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한 것을 미뤄볼 때 사퇴의지가 담기진 않았다.

올 시즌 어려운 여건 속에서 3년 연속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쥔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일각의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KIA는 선발진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약해졌고 주전 타선 역시 노쇠해 신통치 않았다.

전통적인 약점인 불펜 역시 크게 보강되지 않았다.

8위까지 떨어졌으나 후반기 매섭게 치고 올라오더니 5위를 수성하며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탓에 가을야구에서의 대반격은 시작조차 못하고 끝났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