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로 상승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5달러(0.7%) 상승한 65.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2.5%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7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3년래 최장 기간 연속 하락이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기대, 터키 금융시장 불안 상황,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2~23일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1월 다자 정상회담(G20개국 정상회의)에서 무역문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양국이 로드맵을 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따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빠르게 전환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이란 원유 수출 제약 우려가 지속하는 점도 유가 상승 탄력을 더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이 이란 석유 수입 지속할 경우 제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대이란 제재 관련 특별대사로 지명된 브라이언 훅은 중국이 계속해서 대이란 제재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이 모든 거래를 계속한다면 미국의 2차 제재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제재를 완전히 준수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터키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은 지속했다.
터키 상급 법원은 이날 가택연금 상태의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요청을 재차 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터키가 추가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전일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달러-터키리라 환율은 이날 재차 6리라 선 위로 올라서는 등 불안이 여전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또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진 점도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WTI는 이날 66.39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빠르게 상승 폭을 반납하기도 했다.
한편 베이커휴즈가 이날 발표한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채굴장비 수는 869개로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기대에도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의 하락 압력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타이케 캐피날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가장 큰 우려는 중국 성장률이 둔화할 경우 중국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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