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곡동 소재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영아 사망 사건이 교사의 학대 3시간여 후에야 신고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일고 있다.

19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남자아이가 숨졌다.

사건 당일 오후 3시30분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에 따라 119가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이에 경찰은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자 잠을 재우기 위해 아이에게 이불을 씌운 뒤 올라타 누른 어린이집 보육교사 A(59·여)씨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사건 당일 낮 12시쯤 아이에게 이불을 뒤집어씌우고 올라타 누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후 3시간여 뒤인 오후 3시30분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서 아이의 사망을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사건이 발생한 낮 12시부터 오후 3시30분 사이 3시간여의 공백이 있어 A씨의 가혹행위로 숨진 아이를 상당 시간 방치됐던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의혹에 어린이집 측은 "잠든 아이를 깨우러 가서야 숨이 멎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19일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사망한 영아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더불어 어린이집 측의 영아 관리·감독을 조사해 추가 가혹행위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뉴스팀 hodujang@segye.com 사진=MBC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