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추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버린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6)이 '사형'을 내린 1심 선고에 반발, 항소한 가운데 검찰은 "수법이 너무 비인류적이다"며 2심도 1심처럼 "사형을 내려 달라"고 구형했다.

19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 심리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수법과 형태가 너무 비인륜적이라 법정에서 노출이 안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며 "이씨는 그런 범행에 자신의 딸까지 이용했다"고 최고형을 구형한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능에 결함이 있다는 이씨 주장에 대해 "극도로 잔혹한 범행이고 시체를 유기했으며 사후 처리 방식 등을 보면 결코 이씨는 정신병이 아니다"라며 "지능지수(IQ)가 54라고 주장하는 분이 (법정에서) 논리정연하게 답하는 것을 재판부와 방청객도 봤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30일 딸 이모양의 친구 A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인 뒤 추행하다가 다음 날인 10월1일 A양이 깨어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딸과 함께 강원 영월군의 한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이씨의 딸은 1심에서 장기 6년, 단기 4년형을 선고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