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의 완전한 결별 목적 /‘촉진된 관세협정’案 등 반대영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브렉시트 백서’를 발간하기로 한 가운데 보수당 강경론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펴기로 한 백서 내용이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일부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에 해당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강경론자들은 EU와 완전한 결별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위해 법안 개정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수당 의원 중 유럽회의론자들이 주축을 이룬 ‘유럽 연구단체’(ERG)가 소프트 브렉시트를 막는 계획을 세웠다고 11일 보도했다.

ERG는 최종적으로 EU로 향하는 물품에 관세를 부과할 시 영국이 EU를 대신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법안에 반영하도록 추진키로 했다.

이는 지난 6일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EU 관세동맹 탈퇴 후 대안으로 ‘촉진된 관세협정’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다.

촉진된 관세협정은 영국 정부가 자국에 도착하는 상품에 관세율을 자유롭게 정하면서도,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 EU로 다시 건너가는 물품에는 별도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이다.

ERG와 강경론자들의 공격으로 메이 총리는 취임 2주년을 맞는 13일을 기점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할 전망이다.

지난해 3월29일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서 브렉시트 협상을 진두지휘하게 된 메이 총리는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지속되자 지난해 6월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잇따른 테러 등 치안 불안, 노인요양 복지 축소 등의 악재로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했다.

스카이뉴스가 시청자 1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4%는 브렉시트 협상에 관한 한 메이 총리를 신뢰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31%포인트 오른 것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