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잠실 김원희 기자] 결국 4번 자리의 주인은 김현수(30·LG)였다.

본래 4번 타자였던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긴 기다림 끝 돌아왔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현재의 타순을 유지할 생각이다.

‘타격 기계’ 김현수가 4번 타선에 들어간 라인업을 후반기에도 유지한다.

류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을 앞두고 11일 복귀전을 치른 가르시아의 후반기 행보와 관련 "일단 현수가 4번으로 계속 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 (이)천웅이랑 (양)석환이 라인업이 살짝 바뀌었는데, 가르시아는 몇 번에 들어가면 좋을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17일 광주 KIA전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재활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지난 11일에서야 1군에 올라 복귀경기를 치렀다.

무려 세 달여 만의 경기에 이전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지만, 가르시아는 이날 시원한 안타를 뽑아내며 복귀 청신호를 알렸다.

그럼에도 류 감독이 ‘4번 타자 김현수’로 마음을 굳힌 것은 가르시아가 없는 동안 보여준 활약 덕이다.

김현수는 가르시아 대신 4번에 들어선 뒤 11일 경기까지 타율 0.382, 12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에 이미 6월 중 류 감독은 "현수가 잘 하고 있으니까 현수가 (4번으로)갈 수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채은성 양석환 정주현 등 젊은 타자들이 ‘김현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점 역시 류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다.

더불어 김현수가 자리를 옮겨가며 새롭게 정비된 타선의 톱니바퀴가 잘 맞아가고 있어 굳이 4번 타석에 가르시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대신 류 감독은 가르시아가 3번 자리에 들어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가르시아의 몸 상태가 괜찮고, 실전 적응도에 따른다"고 단서를 붙였다.

류 감독은 후반기가 시작되면 경기를 지켜보며 타순을 정리해갈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혔던 LG의 타선을 살려낸 ‘4번 타자 김현수’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이다.

kwh0731@sportsworldi.com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