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 "외인에 과정이 어딨습니까, 결과만 있죠."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2군으로 내려보낸 지미 파레디스의 근황을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1할 부진에 허덕인 파레디스는 결국 2군행 통보. 김태형 감독은 변화구 대처능력 향상을 주문한 상태다.

‘결과’라는 말은 외국인 타자는 곧바로 기량을 보여주며 팀에 도움이 돼야한다는 의미다.

그래서일까. 17일 잠실 한화전 패배는 뼈아프다.

특히 한화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맹공으로 승리를 거뒀고 두산과 대비를 이뤘다.

호잉은 4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한화의 3연승을 이끌었다.

선발 윤규진의 5이닝 2실점 피칭도 제 몫을 했지만 경기 초반 연타석 홈런으로 기세를 가져온 호잉이 ‘일등공신’이었다.

호잉은 1회초 2사 2루에서 유희관의 6구째 106㎞ 커브를 걷어올려 시즌 7호이자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잠시 시간이 흘러 3회초 또 다시 2사 1루 찬스를 맞이한 호잉은 더 거침이 없었다.

3B에서 유희관의 4구째 몸쪽 121㎞ 슬라이더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관중석에 꽂혔다.

3B에서 카운터를 잡기 위해 들어간 공을 공략당하자 유희관도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통산 957호, 시즌 7호,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의 순간. 호잉의 4타수 2안타, 모두 투런포였고 단숨에 4타점을 챙겼다.

호잉의 영입 당시 수비 범위가 넓고 발이 빠르며 어깨가 강하다고 판단한 한화다.

코너 외야에 중견수비까지 가능해 수비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결정을 내렸다.

우투좌타의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중장거리 좌타자, 그리고 러브콜을 보냈다.

개막 후 한화의 효자다.

수비 뿐 아니라 방망이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날 활약을 더해 18경기에서 타율 0.403(67타수 27안타) 8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

4개의 도루도 있다.

각종 타격지표 모조리 수위권이다.

영입 비용까지 감안하면 시즌 초긴 해도 호잉은 그야말로 복덩이다.

때문에 17일 잠실 경기는 양팀의 상황이 더 대비됐다.

파레디스는 12경기에서 타율 0.179(39타수 7안타) 1홈런 1타점 OPS 0.553을 기록하곤 이천으로 향했다.

연봉총액은 80만 달러다.

호잉은 ‘이적료 1달러’에 연봉총액 70만 달러다.

선발 듀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는 벌써 6승을 합작했다.

리그 최강 외인 듀오의 향기가 난다.

하지만 아직 외국인 타자에서는 물음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용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