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아동 모델에 비하성 글이 적힌 옷을 입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의류 브랜드 H&M과 관련해 아이 엄마가 일이 너무 과열 양상으로 이어진다면서 솔직한 속마음을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테리 망고는 최근 자기 페이스북에서 "우리 아들은 지금까지 수백컷의 의류 촬영을 해왔다"며 "이번 사건은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테리는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며 "모두가 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stop crying wolf’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cry wolf는 도와달라고 소란을 피운다는 뜻인데, 지적하지 않아도 크게 상관없을 일을 불필요하게 부각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무관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테리는 본인과 가족은 아무렇지 않은데 주변인이 나서서 자기 의견을 덧입히고 있다며, 마치 그들의 생각이 자신과 같은 것처럼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가족은 H&M이 일부러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별도의 사과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소년의 또 다른 가족은 "실수였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글귀를 놓칠 수 있느냐고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H&M은 흑인 아동 모델에 인종차별적 문구가 적힌 옷을 입혔다가 여론의 뭇매에 사과했다.

미국 CNN머니와 CNBC방송 등에 따르면 H&M은 한 흑인 어린이 모델에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라고 쓰인 상의를 입혀 광고를 내보냈다.

인종차별적이고, 신중하지 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난이 SNS에서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백인 어린이 모델에게 ‘정글의 생존 전문가(Mangrove Jungle Survival Expert)라’고 적힌 같은 제품을 입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흑인을 비하하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멜루 루카쿠를 비롯해 여러 스포츠 스타들은 자신의 SNS 계정에서 소년을 칭찬하는 글이 합성된 이미지를 게재해 격려에 나서기도 했다.

H&M은 "문제의 광고사진은 모든 채널에서 삭제됐다"며 "불쾌함을 느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믿고 있고, 향후 불거질 논란을 피하기 위해 내부 정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